송언석, 원내대표 출사표…"오로지 국민과 당 위해 헌신하겠다"

송언석, 원내대표 선거 출마 공식화

김용태 개혁안 둔 당내 갈등에는

"의총 통해 의견 최대한 수용할 것"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송언석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국민께서 믿고 맡겨주셨던 정권을 잃었다"며 "황망한 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격동을 지나, 치열한 분투에도 불구하고 끝내 쓰라린 대선 패배를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제 국민들께서는 우리 국민의힘에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요구하고 계신다"며 "변화를 향한 여정에서 국민은 건전한 토론과 숙의를 한다. 갈등과 암투에 지친 정치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민생과 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맞서온 경험이 있다.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 △김기현·권성동·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서의 원내수석 △한동훈 당대표 체제에서의 민생경제특위 부위원장과 공약개발본부장 △김문수 대선후보의 경제재건축특위 위원장 역임 등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면서는 "당이 필요할 때마다, 누구와든,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며 책임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 △국민 경청 의원총회 연속 개최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 설치 △국회 상임위원회~정책위원회~지방의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작동하는 '정책 네트워크' 구축 △'오월동주 연합전선' 추진 등을 약속했다.

송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진 개혁안에 대해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그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여러 내용들이 혼동돼있어서 그 전체를 다 일괄해서 O·X를 치는 것은 대단히 힘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또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먼저 말씀드리면 집안에 부친이 돌아가셨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상속을 받는 게 채무도 있고 한데, 그 한 가지(재산)만 받고 다른 것(빚)을 받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라고 짚었다.

역사에 비유하면서는 "빛나는 역사도 있지만, 한쪽만 취하고 다른 한쪽은 '내 역사 아니다'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총회와 당원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송언석 의원과 김성원 의원만이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원내대표 선거가 지역과 계파 구도로 흐를 수 있단 지적에는 "김성원 의원 뿐만이 아니라 우리 당 의원과 당을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의원들이 우리가 지금 어떻게 미래가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정 지역이나 계파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시다시피 김 의원이나 나나 특별히 계파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친윤(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나는 친윤도 아니고 친한도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내가 경선을 했다"며 "내가 친윤이었으면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친윤이 아니다보니 그런 상황이 생겼다. 우리 당은 계파를 하지 않는다고 당헌·당규도 손을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이런 (계파나 친윤 분류와 같은) 말들은 우리 당에 대한 모욕적인 프레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는데, 계파·지역 이런 부분을 벗어나야만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