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인천의 라이벌전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2만2265명 관중 입장
유료 관중 집계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
1부 승격 놓고 치열한 경쟁, 양 팀 사령탑의 미묘한 신경전 등 ‘스토리텔링’도 한몫
프로축구 K리그2(2부)에 2만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축구의 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15일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수인선 더비’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265명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관중 수는 K리그2가 시작된 2013년 이후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1위는 2016년 4월 1일 대구와 경남의 맞대결서 기록한 2만3015명이다.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로 한정하면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역시 지난 3월 1일 인천과 수원의 맞대결서 유치한 1만8173명이다.
당시 인천 구단은 인천축구경기장 개장(2013년) 후 첫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1부에서도 열성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던 두 팀이 2부 강등 이후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을 놓고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았다는 평가다.
K리그2 최고 ‘빅 매치’로 꼽혔던 이날 경기는 수원 응원석과 원정석을 포함한 1층 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예매로만 2만장이 팔렸고, 결국 또 한 번 2부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비록 2부리그이긴 하나 1부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한 양 팀의 수준 높은 경기력도 막강한 티켓파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수원의 일류첸코는 불과 한 골 차이로 득점 2위를 차지했던 리그 최고 수준의 외인 골잡이였다.
여기에 양 팀 감독들의 미묘한 신경전이라는 스토리텔링도 서로의 라이벌 의식을 자극하며 관중을 불러모으는데 효과를 봤다.
인천의 2-0 완승으로 끝난 지난 3월 1일 올 시즌 첫 맞대결 당시 수원은 2명, 인천이 1명이 퇴장을 당할 정도로 격렬한 경기가 펼쳐졌는데 변성환 감독이 경기 직후 “퇴장 전까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 11대11로 붙으면 누가 더 강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을 자극했다.
이에 윤정환 감독도 “11대11로 싸웠을 때도, 유효 슈팅을 주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후에도 변성환 감독은 지속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인천을 언급하며 흔들기에 나섰고, 윤정환 감독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맞받아쳤다.
두 사령탑의 신경전까지 더해지면서 맞대결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고, 결국 K리그2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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