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TV] 박상수 “지금은 시기상조, 쇄신 명분 퇴색 우려”…신주호 “위기일수록 한동훈이 나서야”
ⓒ데일리안
국민의힘 내 이른바 ‘친한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동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박상수 전 대변인과 신주호 전 상근부대변인은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서 각각 출마 신중론과 필요론을 제기하며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엇갈린 관점을 드러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영입 인재 1호인 박상수 전 대변인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상징성과 리더십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의 당대표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서면 오히려 쇄신의 명분과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왕 나설 거라면 당의 분위기가 확연히 바뀐 시점, 즉 지방선거를 앞둔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가 모였을 때 출마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단순한 기초 선거가 아닌 ‘당 조직의 세포가 걸린 선거’라고 규정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지방선거에서 무너지면 그 이후 총선, 대선까지 조직 기반이 사라진다”며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이 먼저 목소리를 내고 한동훈 전 대표를 필요로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그때 출마하는 것이 정치적 에너지를 응축해 한 번에 터뜨릴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반면 진행을 맡은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현재와 같은 야당 위기의 시기야말로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나서야 할 결정적 순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구하기 위해 출마했던 것처럼 한동훈 전 대표도 지금 이 위기를 돌파할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주호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정권에서 밀려난 지금 ‘계엄과 무관한 새로운 정당’으로 재정립되기 위해선 한동훈 전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박상수 전 대변인 역시 이러한 주장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지금까지도 당을 위해 쉴 새 없이 헌신해 온 한동훈 전 대표에게 또다시 출마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고민도 있다”며 “아직은 당내 분위기가 확실히 무르익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정치 유튜브 채널 ‘델랸TV’를 통해 생방송하는 신개념 정치 토크쇼 ‘나라가TV’는 다양한 정치 이슈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에는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출연해 특유의 촌철살인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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