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31일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과 거액의 거래를 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은 깨끗한 대통령이었는지 자문해 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깨끗한 대통령을 자임하면서 2003년과 2004년에 한나라당 전체를 부패 집단으로 몰고 갔다”면서 “가족 공동체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 자신은 정말 해방이 된 깨끗한 대통령이었는지 자문해 볼 때”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사사건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관여를 해 왔던 노 전 대통령이 왜 최근에 와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의아해한다”며 “자신의 주장대로 정치개혁이 됐고 깨끗한 대통령으로 끝났는지 검찰 수사 결과를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최근 민주당에서 검찰의 부패수사를 공안통치,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연일 공격하는데 돈 받는 것이 민주주의인지 국민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후퇴를 운운하면서 사법부를 이렇게 비난하는 게 올바른 처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4월 국회에서 검찰의 국가정화 의지와 무관하게 밤을 새워서라도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해받는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찰에 나가 오해를 해명하라고 권유할 생각”이라며 “국회 활동을 핑계로 검찰 수사에 불응하거나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홍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 ‘박연차 리스트’를 둘러싼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할 때 (특검을) 하는 것이지 수사해서 정치인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방패특검´을 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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