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후 국민의힘 쇄신 노력 '낙제점'…국민 불안 커져"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08 15:37  수정 2025.07.08 16:28

"개혁신당과 합당 논의, 방법론 중 하나 될 수도 있어"

"당 중진으로서 해야 할 역할 모색하는 기회 가질 것"

오세훈 서울시장, 동행 기자단 간담회.ⓒ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 후 쇄신 노력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이탈리아 출장 중이던 지난 5일(현지시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 쇄신 방안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 3권이 모두 한 정당(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우위로 전유되고 있다"며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균형의 상실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적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나 자문해 본다면 매우 반성할 점이 많다"며 "국민의힘이 역사적인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도 그 방법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합당 자체가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 그런 모멘텀을 활용해 우리 당이 몸부림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때"라며 "그래야 국민들이 다소나마 기대감,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 그게 정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며 저도 정당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젊은 정치인, 개혁신당의 정치인을 비롯해 몇 명 유력 정치인을 만나 상당한 의견 교환을 하는 중이었다"며 "귀국 이후에도 휴가철을 기해 더 자주 당의 중진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달 15일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젊은 정치인들과 만나 보수 개혁과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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