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광주 추락사고 10대 피해소녀, 대회 앞둔 테니스 유망주였다

ⓒ대한테니스협회

경기도 광주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숨진 10대 소녀가 테니스 유망주로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공식 SNS에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 선수를 애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7일 엄마와 함께 시내를 걷다 13층 상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18살 A양과 부딪혀 숨졌다. 피해자의 어머니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8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테니스협회는 피해자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고,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엔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였다"면서 "오는 11일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협회는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 "경기도 광주시 ○○초 5학년 ○○○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권순우(국군체육부대), 남지성(당진시청), 신산희(경산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테니스협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 경기장에 애도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부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