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남자 계영 800m, 차세대 수영 괴물 김영범 합류
신장 195cm·윙스팬 216cm 우월한 신체 조건
올해 3월 자유형 100m 대표선발전서 수영 간판 황선우 꺾는 파란
한국 수영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7.11~8.3)'에서 남자 계영 800m 깜짝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대회서 은메달을 따내 역대 한국 경영 세계선수권대회 첫 단체전 메달을 합작한 남자 800m 계영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결승에 올라 6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서 ‘금빛 역영’을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차세대 수영 괴물이자 무서운 막내 김영범(강원도청)의 존재 때문이다.
접영이 주 종목인 김영범은 올해 3월 열린 자유형 100m 대표선발전에서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세계선수권 계영 800m 출전을 위해 지난달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경기에 나선 김영범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과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2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신장 195cm, 두 팔을 벌렸을 때 길이인 윙스팬이 216cm에 달하는 김영범은 우월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수영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도하 대회 은메달로 ‘황금세대’의 등장을 알린 남자 800m 계영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할 4번 영자가 고민이었는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범이라는 적임자가 나왔다.
겁 없는 2006년생 김영범의 자신감도 기대감을 키운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선배들과 상의 없이 “계영 800m 세계 신기록이 목표”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영범의 호기로운 발언에 황선우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남자 계영 800m 세계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이 세운 6분58초55다. 한국은 지난해 도하 대회 준우승 당시 7분01초94로 한국 신기록을 썼다. 세계 기록과 차이는 약 3초다.
도하 대회 때 1번 영자였던 양재훈이 1분 47초 78을 기록했는데, 김영범은 그보다 1초 65초 빠른 1분 46초 대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범이 1분45초 대로 진입만 해줘도 충분히 세계 기록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기록 상승이라는 게 단기간에 이루기는 어렵지만 워낙 성장세가 빠르고 잠재력이 있는 만큼 김영범 활약 여하에 따라 한국 수영은 싱가포르서 새 역사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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