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쿠알라룸푸르서 개최 가능성
한·미·일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자리에 모여 3자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방문 기간(10∼11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조율 중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개최가 확정될 경우 오는 11일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외교장관 회의에 차관이 장관 대신 참석하는 것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외교 수장과의 양자회동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었지만, 3자 회동이 성사시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차관이 외교장관을 대신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명칭은 3국 외교장관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은 회의가 열리면 북러협력 대응 공조, 북핵 문제, 지역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속해서 언급됐던 '대만해협' '양안문제' 등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도 나올지도 주목된다.
특히 지난 8일 새벽 날아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협상 서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루비오 장관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높다.
별도의 한미일 외교장관성명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메시지를 담으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면 지난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개최된 데 이어 약 3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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