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책 지시하고, NSC서 대미협상 대응 논의
李 "자연재해야 못 막지만, 피해 확대 막을 수 있어"
"국가안보는 언제나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더위 쉼터 실태 점검을 지시했다. 또한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미협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기록적인 폭염에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각 부처가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재해 자체야 막을 수 없겠지만 그 피해 확대를 막을 수는 있다"며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극심해지고 있다. 117년 만의 가장 심한 무더위라는 이야기가 있다. 기후변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에 대한 대응도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무더위쉼터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체크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의 운영 실태를 신속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더위 쉼터의 지정 숫자, 운영 상황은 물론이고 운영 실적까지 꼼꼼히 챙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또한 "대통령은 산업안전 종합대책을 보고받고, 위험성이 있는 사업장을 불시 단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이와 관련 근로감독관을 지금보다 대폭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단속권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에 40명이 목숨을 끊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가능한 한 대처부터 신속하게 관련 대책을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NSC 전체회의도 주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 하루 만에 대미 협상의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에서 "국가안보는 언제나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 예상되는 주요 안보 현안을 미리 살피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요동치는 국제질서 변화와 국내 정치 상황, 한반도 특수 상황, 북한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가 무너진다"며 "국민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라고 했다. 또 "관계 부처 모두 한마음으로 국익을 최우선으로 평화·실용·국익 안전에 매진해야 한다"며 "단절된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남북 평화 공존이 우리 안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지"라고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정부 출범 이후 첫 NSC 전체회의를 열었다"며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다각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가 흔들릴 경우 우리의 일상과 경제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경각심을 갖고 각자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며 "국민의 안전한 삶과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명심하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빈틈없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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