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받고 나와 "잘못하면 해프닝으로 끝" 주장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들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들은 김 여사를 비롯한 의혹의 핵심 인사들과 관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6시간(조서 열람 포함)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다.
이 회장은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계에 대해 "(특검팀이) 다 물어보고 했는데, 맹세코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거 잘못하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 아까 보니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보다 1시간 30분가량 일찍 조사를 마친 조성옥 전 회장도 취재진에 김 여사나 이종호 전 대표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팀 조사에서도 김 여사, 이종호 전 대표와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삼부의 주가 급등 계기를 마련한 인물로 꼽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수사를 개시한 지 이틀 만인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총괄한 이응근 삼부토선 전 대표를 소환했고, 이후 오일록 현 대표 등 당시 실무 담당자들도 불러 이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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