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정동영 "통일부 명칭 검토 가치 충분해…여야 함께 의논해야"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14 11:34  수정 2025.07.14 12:51

국회 외통위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독일 사례 들며 "李정부 새 출발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통일부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후보자는 1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명칭 변경 관련 질의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의논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과거 서독이 1969년 빌리 브란트 정권에서 '전독부'(연방전독일문제부)를 '내독부'(연방양독일관계부)로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전독부는 우리말로 하면 통일부인데, 통일을 통해서 대독일주의로 가려는 것 아니냐는 주변국의 우려를 부처의 이름 변경을 통해 씻어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독일과 소련의 불가침 조약·모스크바 협정 그리고 폴란드와의 바르샤바 협정, 동서독기본조약, 유엔 가입까지 이어졌다"며 "독일 내에서 대지각 변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제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통일부 명칭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북한이 2023년 말에 선언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선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론은 '강 대 강'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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