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건진법사 법당 압수수색…청탁의혹 수사 본격화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15 09:25  수정 2025.07.15 13:05

수사관 보내 '문서 자료·PC 내 파일' 등 확보

전씨-김 여사 연관성 관련자 소환해 집중 조사

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 5월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건집법사 법당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법당 등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전씨에게 물건과 청탁을 전달한 사람은 통일교 주요 간부였던 윤모 전 세계본부장으로,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검찰은 전씨가 유력자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현금을 수수한 후 각종 청탁을 전달해주는 '정치·법조 브로커' 노릇을 했다고 의심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전씨와 김 여사 사이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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