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국힘 입당했다, 출마는 아냐"…김용태·안철수·한동훈 일제히 반발

ⓒ유튜브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이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한 사실을 직접 밝히자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전한길은 지난 1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리셋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에게 가입했다"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싶겠지만), 출마하려는 건 아니다. 저는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는다. 오직 보수 우파가 잘되도록 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자신의 SNS에 "전한길을 비롯한 계엄 옹호 극단세력과는 절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전한길을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도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면서 "이들은 보수가 아니라 사이비 보수다. 반헌법 세력과 절연 없이 당의 개혁과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유튜브 강사를 앞세워 '친길계'를 만들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좀먹고 있다"면서 "계엄군이 침입했던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행사를 여는 모습은 당이 스스로를 혁신의 대상으로 선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를 내세워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 어게인당'으로 침몰 시킬 참인가"라며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차라리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해 당 대표 퇴임 당시 회견문을 언급하며 "극단적 유튜버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만들어낸 공포에 휘둘린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한길의 입당은 계류 중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도 심사가 보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