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안우진, 수술대 오른다…펑고 지시한 코치는 사임 의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5 15:50  수정 2025.08.05 15:50

자체 청백전서 패배 이후 동료들과 펑고 받아 어깨 다쳐

수술 후 재활까지 1년, 내년초 WBC 출전 불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안우진. ⓒ 뉴시스

군 복무 중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5)이 복귀를 앞두고 2군 훈련에 참여했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다.


키움은 5일 “투수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2일부터 5일까지 세 차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어깨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됐다”며 “곧 수술 병원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술 후 예상 재활 기간은 약 1년이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내년 시즌 전반기 후반 무렵에나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구단에 따르면 소집해제를 앞두고 키움 2군에서 훈련 중인 안우진은 2일 경기도 고양 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구단 코치진은 패한 팀 선수들에게 펑고 훈련 벌칙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우진이 속한 팀이 패하면서 동료들과 펑고를 받다가 넘어져 어깨를 다쳤다.


다만 펑고 훈련은 주로 내야수들이 받는 수비 훈련으로, 투수가 받는 건 다소 이례적이다.


투수인 안우진은 제외를 요청했으나 파트 코치의 권유로 훈련을 진행하다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안우진에게 훈련을 권유한 코치는 부상 이후 안우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껴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키움은 “안우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과정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훈련 과정에서의 부상 방지와 선수들의 안전 관리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우진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내년 초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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