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0톤! 국가대표선수촌, 영암군·서영암농협 ‘학이 머문 쌀’ 받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05 19:12  수정 2025.08.05 19:12

지난 수해 복구 기부에 이은 지원 시작, 향후 3년간 매년 10톤씩 기증 예정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체육회와 지역사회의 상생 협력 사례


5일 진천선수촌 내 챔피언하우스 강당에서 진행된 '학이 머문 쌀'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하고 있다. ⓒ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전라남도 영암군(군수 우승희)과 서영암농협(조합장 김원식)으로부터 먼저 쌀 10톤을 기증받았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선수촌(촌장 김택수)은 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김택수 촌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군-서영암농협과 함께 ‘학이 머문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택수 선수촌장을 비롯해 선수촌 운영부, 선수촌 조리사, 대한체육회 최유리 이사 등과 영암군, 서영암농협, 전라남도 체육회, 영암군 체육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은 영암군과 서영암농협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한 식단과 지속 가능한 훈련 환경을 응원하고자 마련했다. 서영암농협은 향후 3년간 매년 10톤씩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선수촌은 올해만 10톤을 받은 셈이다.


영암군과 서영암농협은 지난달 국가대표선수촌과 함께 충청 지역 수해 주민들을 위해 친환경 쌀 1톤을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바 있다.


전달된 ‘학이 머문 쌀’은 자연친화적 생산과정을 거쳐 친환경 유기농·저탄소 인증을 받은 고품질 쌀. 선수들의 체력 유지와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를 육성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선수촌은 우수한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영암군과 서영암농협 입장에서는 ‘학이 머문 쌀’을 국가대표 선수들이 섭취한다는 것만으로도 쌀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대한체육회와 지역사회(지자체)의 상생 협력 사례라는 평가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 ⓒ 대한체육회

전달식에 참석한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지난 수해 복구 기부에 이어 국가대표들을 위한 본격적인 후원을 약속해 주신 영암군과 서영암농협에 깊이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더 건강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이라고 다 같은 쌀이 아니더라. ‘학이 머문 쌀’은 무공해 쌀이다. 정말 우리 선수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쌀을 전달한 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은 “이번 후원은 단순한 식재료 지원을 넘어 선수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땀과 열정, 그리고 꿈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이다. 그 마음의 출발점은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이라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그야말로 자연이 숨 쉬는 땅에서 생산된 ‘학이 머문 쌀’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농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재배된 고품질 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톤씩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체육계와 지역사회, 농업계가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상생의 실천이자 약속이다. 존경하는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우리 농민들에게도 큰 감동과 자부심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발전에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촌 관계자들은 “이런 전달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우수한 것을 먹고 입을 수 있다면 힘을 낼 수 있다. 그것보다 더 강한 힘은 이런 관심들이다. 관심 하나하나가 모여 땀을 더 빛나게 할 성과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달식 행사 이후에는 국가대표선수촌의 주요 훈련시설을 소개하는 견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