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정치인 사면 명단 무르기?…정성호에 "전달한 명단 철회"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8.06 17:44  수정 2025.08.06 17:57

6일 오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접견

"광복절 정치인 사면 반대" 밝혀

정청래 겨냥 "사람과 악수, 기뻐"

"검찰개혁, 여야 소통창구 만들어야"

정성호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에 노출돼 물의를 빚었던,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던 국민의힘 출신 정치인을 포함한 '사면 요청 명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정치인의 사면도 반대하겠다는 게 명분이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광복절 특사는 정치인을 제외하고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이뤄지길 장관님께 부탁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광복절에 어떠한 정치인의 사면도 반대한다. 내가 전달한 명단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 실장과 텔레그램 대화를 하면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의 배우자 김모 씨와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물의를 빚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이날 '철회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송 위원장은 이날 정 장관과 대화에 앞서 악수를 한 뒤 "나는 오늘 사람과 악수했다"며 "장관과 악수를 하고 대화를 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송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송 위원장은 "여당에서 검찰을 해체하고 법무부 산하 공소청을 신설하는 과격한 개혁안이 연일 거론되고 있는데 이건 민생범죄 수사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조직은 한번 뜯어고치면 다시 고치기 쉽지 않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서 추석 전 검찰 해체를 마무리하겠다고 급발진하는데 정 장관을 비롯한 정부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사법부의 독립된 영역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부분인데 작금은 사법부가 설 땅이 점점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만 하더라도 특정 정파에 가까운 분들만 모여 기초안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여야 간 전문가를 모시고 대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검찰개혁 관련해 여야 간 대화를 잘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를 만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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