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서비스 아니네! 연속 출전 박승수, 16일 EPL 데뷔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2 16:05  수정 2025.08.12 16:07

뉴캐슬 하우 감독, 유럽으로 이동해 가진 프리시즌 친선경기 연속 기용

홈팬들도 박승수 활약에 환호...하우 감독의 박승수 지지 강도 더 높아져


공격하는 박승수. ⓒ 쿠팡플레이

‘18세 신예’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에디 하우(47)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개막이 임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승수는 지난 10일(한국시각) 영국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펼쳐진 프리시즌 친선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0-2패)에 후반 교체 투입돼 약 30분 활약했다.


하우 감독의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박승수는 지난 9일 홈 에스파뇰전에 선발로 나선데 이어 이번에도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우 감독은 에스파뇰전 종료 뒤 후 “(박승수는)우리 팀에서 잘 뛴 선수 중 하나다. 수비를 제치는 능력이 탁월했고 자신감이 넘쳤다”고 칭찬했다.


에스파뇰전에 선발 출전한 박승수는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왼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큰 키(183cm)에도 과감한 돌파와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동료들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20차례 패스 중 19차례 성공. 뉴캐슬 팬들은 ‘젊은 윙어’ 박승수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감독의 눈길까지 사로잡은 박승수는 강호 아틀레티코전에서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드리블로 수비라인을 흔들었고, 측면에서의 크로스와 연계 플레이 등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재능을 한껏 뽐냈고, 공격적인 자세로 동료들로 하여금 엄지를 치켜들게 했다.


에디 하우 감독. ⓒ 쿠팡플레이

하우 감독은 경기 종료 뒤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전, 에스파뇰전에 이어)박승수는 또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프리시즌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 경쟁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한층 더 강한 지지 발언을 했다.


K리그2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 최연소 데뷔·득점·도움 기록들을 갈아 치운 박승수는 미트윌란(덴마크), 호펜하임(독일) 등 유럽 10개팀의 관심을 뒤로하고 지난달 뉴캐슬에 입단했다. 박승수가 EPL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린다.


국내 축구팬들도 그의 데뷔를 고대하고 있다. 당장 오는 16일 EPL 1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원정)에서 ‘뉴스타’ 박승수의 번쩍거리는 모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현지언론들은 “1군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U-21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시즌 활약이 강렬했지만 한국에서 이제 막 건너온 18세 신예를 개막 경기에 기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편. 손흥민이 LAFC로 이적했고, 황희찬도 이적설이 계속해서 돌면서 2025-26시즌 EPL에서 코리언리거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프랑스리그1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EPL 이적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년 만에 코리언리거가 없는 EPL을 봐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박승수의 행보는 더욱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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