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빈 대표, 김 여사에게 명품 시계 건네
김 여사와 찍은 사진 매장 직원에게 보여줘
김건희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사다 줬다는 한 사업가가 시계를 구매했던 날의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15일 채널A에 따르면 로봇 개 수입 업체 대표 서성빈씨는 2022년 9월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구매해 김건희에게 건넸다.
서성빈씨는 "정가가 5400만원 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실제 구매자가 김건희 여사라고 하자 값을 40%나 깎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과 김건희가 코바나콘텐츠에서 찍은 사진을 매장 직원에게 보여줬다고도 말했다.
당시 그는 매장 직원 앞에서 김건희와 직접 통화를 했으며, 이 내용을 매장 관계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영부인님 시계 사러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기(매장)서 확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서 '됐죠?' 이렇게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서성빈씨는 김건희 덕분에 할인율이 예상보다 커지자 김건희에게 줄 시계 말고 본인 것 한 개를 더 사서 보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성빈씨는 시계를 구입해 전달한 뒤에도 김건희와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자신의 회사가 대통령 경호처와 '로봇 경호견' 임대 계약을 맺은 뒤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서성빈씨는 "(김건희가) '조심해 주세요'라고 그러더라고요, 좀 불편하게. 그러다가 일주일쯤 되더니 '제 거 다 지워주세요, 옛날에 둘이 통화했으니까'. 그거(통화 내역) 다 지워달라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앞서 서성빈씨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쉐론 시계를 건네게 된 경위를 설명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김건희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서성빈씨는 "김 여사가 '미국 정상 때 애프터 파티 등에 퍼스트 레이디들이 상상도 못하게 치장한다더라'고 했다"면서 "나에게 시계 같은 악세사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 내가 바쉐론 브랜드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성빈씨는 지난 8일 특검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선 전 전화가 와서 후원금을 모아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000만 원을 후원했는데, 이 후원이 김건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서성빈씨는 "김건희씨가 '이재명보다 빨리 모아야 하니 홍보도 해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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