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특검, 미군 직접 수사한 것 아냐…한국군 통제 시스템 확인"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8.26 02:56  수정 2025.08.26 02:58

한미정상회담 질의응답 중 발언

"친위쿠데타 인한 혼란 극복 얼마 안돼

내란 상황에 대해 사실 조사 진행 중"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교회와 주한미군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를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특검 수사와 관련한 질의에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검사가 하는 일은 팩트 확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회담 약 3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트루스에 올린 게시글로 인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 등 단어를 쓰며 회담 전 기선제압에 나섬에 따라 대통령실은 진위 파악에 들어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라고 한 뒤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최근 며칠 동안 (순복음)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정부의 단속을 벌이고 심지어 우리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텐데 나쁜 소식을 들었다.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새 대통령을 만나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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