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마친 뒤 응원과 격려에 감사함 전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1위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나란히
동점골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손흥민. ⓒ AP=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손흥민(LAFC)이 주변의 응원과 격려에 감사함을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벤치서 대기하던 손흥민은 홍명보호가 전반을 0-1로 끌려가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배준호(스토크시티)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136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내달 10일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 나서게 될 경우, 한국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또 앞으로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게 된다.
기념적인 날 손흥민은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대전)이 어렵게 올린 크로스가 오현규(헹크)의 머리를 거쳐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골키퍼가 미처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꽂혔다. 이 득점으로 A매치 통산 53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도 좁혔다.
이에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올라왔고 아팠던 부분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돌아본 손흥민은 “강팀과 맞붙는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이런 강팀을 상대로 2-1로 앞서 나가는 경기를 한다면 누가 실수해도 팀으로 다같이 커버하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쉽지만,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36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많은 코치님들, 동료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 단 한 번도, 단 한순간도 (출전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정말 큰 영광이고 큰 명예라고 생각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 주셨기 때문에 어려울 때마다 이겨낼 수 있었다”며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좋은 컨디션에서 많은 팬분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는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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