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사 임명 논의, 2023년부터 진행됐다고 파악"
22일 오후엔 이시원 전 대통령실 비서관 소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둘러싼 '도피성 호주 대사 임명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채상병 특검)이 오는 23일 오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는 2023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박 전 장관의 재임 시기에 있었던 호주대사 관련 대통령실의 지시 사항 및 외교부 조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3월4일 전격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의 자격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특검은 당시 자격 심사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만 서둘러 진행됐고, 이미 '적격'이라고 적힌 서류에 위원들이 형식적으로 서명만 하게 했다는 외교부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상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한 뒤 23일 오전에는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이어서 24일에는 박 전 장관 후임 외교부 장관인 조태열 전 장관을 소환한다.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는 23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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