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재·흉기 난동 상황 가정…서울시, 안전한국훈련 실시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22 17:13  수정 2025.09.22 17:14

지하철 화재·흉기 난동·인파 사고 등 '다수 사상' 복합상황 가정한 대응역량 점검

서울시 및 20개 기관 900여명, 장비 80여대 투입…시민 대피 및 대응역량 공유

서울특별시청.ⓒ데일리안 DB

서울시는 22일 오후 2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지하철 화재, 흉기 난동, 차량 돌진 등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한 '2025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지하 47m에 있어 지상으로 이동 동선이 긴 여의나루역에서 휴대용 배터리 발화 및 고의적 방화로 화재가 발생하고, 대피 중 인파 사고와 흉기 난동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또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중심으로 하는 '토론훈련'과 여의나루역 현장훈련을 동시 진행해 골든타임 확보와 기관 간 공조 체계의 실효성도 집중 점검했다. 행정안전부 평가단이 참관해 훈련의 완성도와 개선 과제를 종합 평가한다.


현장훈련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즉시 재대본 가동을 지시,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며 수습을 총괄했다. 재난안전현장상황실과 서울시청 재대본 간 영상회의를 연결해 실시간 대응책을 논의하고, 유관기관과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인다.


동시에 시청 지하 3층 영상회의실에서는 토론훈련이 진행됐다. 시는 사고 접수 직후 상황판단 회의를 소집하고, 재대본 13개 실무반을 즉시 가동해 재난응급의료 대책, 피해자 신원확인, 대중교통 비상 대책, 재난 정신건강서비스 등 시민 안전을 위한 대응 방안을 종합 점검한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복합재난의 동시다발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전제로 신속한 초기 대응, 지휘체계 일원화, 부서 간 유기적 공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훈련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질서 있는 대피와 안내방송 준수 등 기본 안전 수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훈련 당일 오후 2시10분부터 3시30분까지 여의나루역 인근 도로 일부를 통제하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통제 범위와 시간을 최소한으로 조정한다.


오 시장은 "오늘 훈련은 내일의 시민 안전을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재난은 우리 사회와 일상의 가장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며 "미흡한 부분을 더 치열하게 찾아내고 훈련·개선해 '시민 안전 최우선 도시, 서울'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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