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력발전소 주민편익시설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 조성
피트니스와 사우나, 그룹운동실, 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 갖춰
옥상에는 '마포365천문대', 도심 속 우주여행 즐기는 천문과학 요람
마포365구민센터 옥상에 조성된 마포365천문대 앞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운동과 학습, 휴식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모두 한 곳에서, 1년 내내 가능합니다"(박강수 마포구청장)
서울 마포구가 지난 10일 개관한 '마포365구민센터'(토정로 98, 이하 센터)의 운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는 22일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설소개 및 건립 경과를 설명했다.
센터는 서울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익시설을 활용해 조성된 공간으로, 오랜 세월 발전소로 인해 불편을 감내해온 합정동과 서강동 일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활 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10일 개관식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일부 시설물의 잔여공사를 마무리하는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설립 과정에서 발전소 인근 서강동과 합정동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지역 상생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당초 설계에 없던 지하 주차장과 사우나 시설 등을 추가함으로써 구민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구는 설계사·시공사·건설사업관리단과 건립 공사비를 늘리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최초 설계에서5,260㎡이던 연면적을7,600㎡이상으로 키우면서 증액된 건립 공사비 약 84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마포365구민센터 전경ⓒ마포구 제공
구는 센터를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는 의미에서 '마포365구민센터’라 이름을 붙였다. 사업비 38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613.87㎡,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했다.
1층에는 주민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광장'과 카페, 식당 등 다양한 판매시설이 들어섰다.
2층은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가 있는 건강관리센터, 3층은 다목적실과 GX룸, 4층은 다목적 체육관으로, 주민이 한강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는‘생활체육공간’이 마련됐다.
한강변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5층 야외전망대에서는 밤섬이 보이는 한강 풍경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옥상에 조성된 '마포365천문대'다. '마포365천문대'는 지름5m 원형돔 형태로, 천체관측실 안에는 구경 200mm 굴절망원경과 100mm 태양망원경이 설치되어 달과 별, 행성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빛 공해를 피해 일반적으로 산 꼭대기에 지어지는 천문대와는 달리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 학생들은 물론 천체 관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발길이 줄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대 운영 관계자는 "관측능력은 서울대학교 천문대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공기가 맑은 날에는 화성, 목성은 물론 토성까지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조망원경 2대와 실습용 망원경 5대, 전망용 쌍안경 3대가 관측실 밖에 추가로 준비되어 있다.
현재 '마포365천문대'는 정식 운영 전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주간 교육과 야간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천문과학 기초 교육,천체 관측과 망원경 실습,교구 만들기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교육 정원은25명이다. 교육은 사전 예약제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마포365구민센터 피트니스센터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운동하는 구민들ⓒ마포구 제공
센터는 10월까지 시범운행을 하고 11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현재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11월부터는 이용료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우나 시설은 마포주민은 6000원, 타 지역 주민은 1만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마포순환열차버스와 연계한 교통 편의 증진 방안을 마련해 구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365구민센터가 구민의 하루를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길 바란다"며 "마포구는 구민이 '마포에서 살길 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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