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李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평화위한 길 나아가기로 뜻 모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1.01 20:10  수정 2025.11.01 21:13

한중 정상회담 후 시진핑 방한 환영 국빈만찬

"평화공존 새시대 과정서 中건설적 역할 기대"

시진핑 "한중 관계, 아름다운 내일 함께 열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시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경주 쏘노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 주석 국빈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포함한 만찬사를 통해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위성락 안보실장·김용범 정책실장 등 3실장 등이, 국회에서는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강조한 국민 중심 발전의 사상, 내가 늘 말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비전은 모두 국정 운영의 중심에 국민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민생과 성장을 위해 실용적인 해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힘을 합쳐 경제 발전을 이뤄온 우리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 했다"며 "양국 간 필요한 소통을 늘려가면서 특히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신속히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연결·혁신·번영의 원리는 한중 관계에서도 변함없는 원칙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양국이 이웃처럼 왕래할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할수록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환경 분야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수록 양국 국민은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은 스캠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에도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며 "APEC의 역사가 증명해 온 것처럼 양국 간 협력과 연대는 양 국민의 일상을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건배를 제안하면서는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내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 라고 외쳐달라. 주석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으로서 한국 측과 서로를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아태의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급변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에 직면해 중한(한중)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한중)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