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행안부·경찰청에 '긴급지시'
"수사 역량 제고 필요…방안 마련하라"
"경찰관 불편 진심으로 위로"
"경찰청, 경위 보고하고 대책 수립"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동원됐던 경찰관들의 열악했던 근무환경이 논란이 되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경찰 개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11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검찰개혁과 병행해 '경찰 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경찰도 수사 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해야 한다"며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보다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경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파견된 일부 현장 경찰관들의 열악했던 처우에 대해 보고받자 "경찰청은 사실관계 등 경위를 정확하게 보고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APEC 기간 경주에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력이 동원됐지만, 현장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제대로 된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경찰관은 영화관 스크린 앞이나 복도에서 모포 하나만을 깔고 잠을 청하는 사진이 공개돼 파장이 커졌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경찰관의 처우 문제를 지적했고, 경찰청도 문제없다고 보고했음에도 이번 사태가 불거진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총리는 "지난달 15일 APEC 치안·안전 관계장관회의 등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파견 경찰관의 처우 문제와 관련해 지적했다"며 "당시 경찰청으로부터 문제없이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APEC 현장에서 일부 경찰관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어 불편을 겪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완수한 현장 경찰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사실관계 등 경위를 정확히 보고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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