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련 양남희 회장 체포…"도주 우려 높아"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13 11:25  수정 2025.11.13 11:26

주가조작 피의자들 도주 사례 등 종합해 판단

양 회장, 회사가 발행한 CB 통해 실질적 지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회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남희 회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7시40분께 자택에 있던 양 회장을 체포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소환 시 특검수사 종료 시까지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영장에 의해 (양 회장을) 체포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우는 방식으로 경영진들이 막대한 수익을 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였다. 이 회사는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사내이사 후보에 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무렵 투자자들은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이 발행한 CB를 통해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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