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산 나무에 매달면 1억" 전한길, 남의 말이라며 전하더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17 15:41  수정 2025.11.17 15:42

전 한국사 강사 출신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이 "이재명 대통령을 잡아 남산 나무에 묶으면 현상금 1억"이라고 막말을 한 뒤 결국 경찰에 고발당했다.


ⓒ개인 채널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11일 전한길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은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전한길뉴스'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납치·협박을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선동적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전한길은 지난 5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한화 1억4500만원)만 (현상금으로)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이재명을 죽이라는 게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다 남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5000만달러(약 72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 조직 수장이라며 지난 8월 현상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지난 6일 국회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언급됐고, 법적·행정적으로 조치 대응까지 나왔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극우 세력에게 대통령을 위해하라는 지침과 다름없다"며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전한길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영상에 나온 이야기는 전한길 뉴스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고 어떤 해외 교민께서 한 말이잖나.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이고 풍자한 것"이라며 "살인 교사 이런 거 아니다. 범죄 그런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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