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명예 한의사였다" 한의사협회도 추모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1.25 17:51  수정 2025.11.25 17:51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후 각계 각층에서 애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추모에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25일 배우 이순재(91)의 별세를 애도하며 "그는 한의사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대중에게 온전히 전달해 줬다"면서 "한의약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MBC

한의협은 "고인은 TV 드라마 '허준'에서 한의사 유의태 역을 맡아 한의학의 역사와 정신을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한의약의 가치 확산과 세계화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이어 "3만 한의사 일동은 한의학 대중화에 공언한 고(故) 이순재 배우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의협은 "고인은 한의협으로부터 '명예 한의사'로 위촉됐으며, 경희대 한의과대학으로부터는 '한의학 명예학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며 "이순재 배우는 단순한 국민 배우를 넘어 한의사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대중에게 온전히 전달해 주신 소중한 분이다. 한의약 발전과 국민 건강에 기여해 주신 고인의 공로를 길이 기억할 것이며, 다시 한번 고인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고 추모했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했으며, '동의보감',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등 생전 140편에 달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 예능 등에서도 두루 활약했다.


1991년 정계에 입문해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이 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1996년 정계를 은퇴한 이후엔 연기 활동에 매진했다.


지난해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 드라마 '개소리'로 꾸준히 대중들을 만났다.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개소리'로 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순재의 빈소는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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