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거 승리 위해 개혁신당과 연대 의논…장동혁 동의"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1.28 13:33  수정 2025.11.28 13:34

"당 지지 세력에 중도층 더해야 선거 이겨…당 차원서 계엄 사과 해야"

이재명 대통령 향해 "실질적으로 지방정부로서의 대접 해주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의논했으며 국민의힘 대표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8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합당까지는 못 해도 어떻게 선거 연대를 할지에 대해 의논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선거는 우리 표를 빼앗아 갈 수 있는 비슷한 입장의 정당이 후보를 내게 되면 어려워진다"며 "그게 수도권에선 개혁신당"이라며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연대는 없다는 입장인데, 그렇게 되면 불과 2∼3%포인트로 승패가 결정되는 수도권의 경우 아주 치명적일 것"이라며 "얼마 전 (장 대표를) 만나 뵙고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말씀드리니 동의하시더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 경기, 인천의 승리 방정식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당 지지 세력에 중도층을 더해야 이긴다"며 "중도층의 마음을 얻으려면 조만간 12·3 계엄 1주년인데, 그 시점 즈음해 사과해야 한다. 공당 입장에서 반성문도 쓰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개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과 당 차원에서 12·3 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오 시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급등세는 진정됐으나 계속 조금씩 오르는 양상이다. 예상했던 대로"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급 대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공급이 원활히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불안하니 계속 사고, 집값은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다"며 "10·15 대책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는데, 그 책임이 어디 있느냐는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는 "종묘 앞 쇠락하고 낙후된 주거 환경을 두는 게 종묘 가치를 높이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충분히 조화롭게 타협할 수 있는데 (국가유산청이)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원래 계획대로 하라고만 하면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이제는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라고 부르자'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진심이라면 이제는 지방정부를 존중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지방정부로서의 대접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