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횟집에서 참돔 2㎏을 주문한 손님이 258g 분량의 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횟감 빼돌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수산물 전문 개인채널 '입질의추억TV'에는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이자 수산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구독자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개인채널
A씨는 대구의 한 횟집에 전화를 걸어 참돔 2㎏, 전어 2㎏ 등 총 10만원어치를 주문하고 집에 와서 무게를 확인한 결과, 용기를 포함한 참돔 회의 중량이 258g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중량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따져 물었더니 '머리가 크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실장을 바꿔주길래 '수율 가지고 장난친 거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라"며 "그러다가 '계좌 보내주면 참돔 1㎏ 금액 돌려드리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게 측은 수율에 대해 "참돔은 40%, 전어는 50%"라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다가 환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받은 회 접시에는 참돔의 뱃살·등살·중간살이 각각 한 줄씩만 담겨 있었다. 김지민씨는 "부위별로 2줄씩은 나와야 하는데 1줄씩 나왔다. 수율이 평균적으로 35%라고 가정해보면 1㎏에 350g이고 2㎏은 700g이다"라며 "설마 참돔 한 마리를 반쪽만 썬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이전에도 해당 가게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골이라 전어 3마리 더 준다고 하고서는 손질하고 썰 때 1마리 슬쩍 빼는 걸 보고 말았다. 그래서 전화 주문이 더 의심이 갔다"고 주장했다.
현직 횟집 관계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참돔 2㎏이면 380트레이 꽉 채우고도 남는다. 영상 속 회는 반 마리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A씨는 "단골이라 평소에는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포장하곤 했는데 이날은 가게로 전화해서 포장했다가 장난질을 당했다"며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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