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다리만 나온 채 묻힌 고양이 사체가 연달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최근 한 해당 대학 캠퍼스에서 고양이가 땅에 절반가량 묻힌 상태로 죽어 있는 것을 학교 측이 발견 신고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물학대방지협회
고양이 사체는 머리부터 몸통 일부가 흙에 파묻힌 상태였으며 입안에 피가 가득 고여 있었고,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동물학대방지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길고양이 급식을 하시던 직원분께서 밥 주던 아이(고양이)가 땅에 처박혀 죽어 있는 상태로 발견하셨다"며 "머리부터 몸통 반만 묻어둔 것으로 보아 사람의 소행이 아닐까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이후 이틀 뒤에는 대학 주차장 인근에서 또 다른 고양이가 과다 출혈로 죽은 채 발견됐다. 협회 측은 "이틀 후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공사장 인부가 죽은 고양이 사체를 주차장에서 발견해 연락이 왔다"며 "외상은 없고 피를 너무 많이 토한 게 이상해서 상자에 담아두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특히 고양이 급식소가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있어 건물 내부를 자주 드나드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두 마리 고양이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며, CCTV 분석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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