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2조87억원…올해보다 13% 증가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03 15:06  수정 2025.12.03 15:06

국회 예산 심의 과정서 정부안 대비 총 91억원 증액되면서 처음으로 2조원 넘어

성평등 정책·청소년 정책·가족 정책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편성

성평등가족부.ⓒ성평등가족부 제공

확대 개편된 성평등가족부의 2026년도 예산이 2조87억원으로 확정되면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성평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예산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1조7783억원) 대비 2303억원(13.0%) 늘어난 규모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대비 총 91억원이 증액됐다.


이번 예산은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 조성 ▲아이돌봄 및 한부모 지원 강화▲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편성됐다.


먼저 성평등정책 예산은 2908억9700만원이다. '딥페이크(사진이나 영상을 다른 사진이나 영상에 겹쳐서 실제처럼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합성기술)' 등 디지털성범죄가 급증하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 디지털 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인력 증원 등에 14억원을 편성했다.


또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 등 폭력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지원 확대 등에 9억원, 성 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치유와 회복을 위한 지역 전담 지원센터 사업비 예산 2억원이 증액됐다.


청소년정책 예산은 2690억3900만원이다. '청소년상담 1388' 상담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온라인상담인력 증원에 4억원, 미디어 과의존 청소년 치유프로그램 확대에 2억, 노후화된 청소년복지시설 개보수 지원을 위한 예산도 4억원 늘었다.


가족정책 예산은 1조3999억2700만원이 편성됐다. 내년 4월 시행되는 아이돌봄사 국가자격제도 운영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예산으로 54억원이 반영됐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은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 조성과 아이돌봄 및 한부모 지원 강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성평등한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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