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서울시당 "장경태, 살인적 2차 가해"…배현진 "권력형 성범죄 멈춰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05 13:16  수정 2025.12.05 13:18

"민주당, '제 식구 감싸기' 멈춰야"

"장경태, 국회의원직서 사퇴해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서울 광역·기초 여성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 및 더불어민주당의 살인적인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잔혹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광역 및 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경태 의원의 행태는 단순한 의혹이 아니다. 이것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명백한 권력형 성폭력"이라며 "피해자의 영혼을 난도질하는 살인적인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성범죄를 옹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와 피해자 조롱을 멈추고, 장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경찰은 거대 여당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며 법적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을 섬겨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의 삶을 짓밟는다면 그 권력은 회수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3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여자가 (장 의원) 어깨에 손 올리고 있는 것 못 봤느냐"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가리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람들이 떼로 덤벼 힘없는 피해자를 집단 린치하는 잔인한 '조폭식 2차 가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배현진 의원은 "국민들은 그 동안 박원순·오거돈(전 시장), 안희정(전 도지사) 등 민주당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를 여러차례 목도했고 이번엔 내년 지방선거의 서울 총책임자인 서울시당위원장 장경태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왜 '더불어민주당 답다'라고 하는지 깊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서울시민들께서 민주당의 성범죄 전력에 대해 평가하시고 거기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장 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을 직접 찾아 A씨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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