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강등 후 내년에도 3년 연속 K리그2 확정
고질적인 수비 불안, 승강 PO 2차전서 결국 폭발
승격에 실패한 수원 삼성. ⓒ 프로축구연맹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승격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원정 2차전서 0-2 패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0-3으로 밀린 수원은 끝내 승격의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 수원은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
경기 시작 55초 만에 제주가 골을 넣었다. 수원 수비수 권완규가 후방에서 시도한 패스가 하필이면 제주 공격수 김승섭에 맞았고, 이를 낚아챈 유리 조나탄이 힐패스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김승섭은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1분에는 수원에서 퇴장 선수가 나왔다. 수원의 왼쪽 풀백이자 에이스인 이기제는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와 경합하다가 발을 높이드는 바람에 경고를 받았다.
주심은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에 나섰고, 이기제가 상대를 직접적으로 가격했다며 경고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기제가 빠지자 수비의 벽이 무너진 수원은 전반 48분 다시 실수가 이어졌고 이를 제주의 이탈로가 추가골을 넣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어버렸다.
승격에 실패한 수원 삼성. ⓒ 프로축구연맹
수원은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우승컵을 보유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실제로 수원은 K리그1에서 총 4회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아컵 5회, 슈퍼컵 3회, 리그컵 6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01년과 2002년 연패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구단에 대한 지원금이 크게 줄어 대형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전력이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더니 2017년 3위를 끝으로 우승 경쟁서 멀어졌다. 결국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물면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어수선한 상황에서 6위로 마쳐 승격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던 수원은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2위에 올라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수원이 자랑한 날카로운 창은 제주의 견고한 수비 앞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홈에서 열린 1차전을 패하는 바람에 부담이 커졌고, 원정 2차전에서는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불안이 퇴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한편, 역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K리그2이 숭격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고 수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결국 공수 양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낸 수원은 승격을 위한 3수의 길로 접어들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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