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웹툰 어떠세요?"…이용자 "제작시간 단축, 실험적 장르 긍정적"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1.06 16:31  수정 2026.01.06 16:32

AI 웹툰 관련 이용자 인식 조사…12.5%만 부정적

소규모 웹툰 제작사일수록 AI 활용 경험 多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웹툰 사업자들이 이용자의 부정적 인식을 우려해 웹툰 제작 과정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의 이용자만이 AI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업체의 생성형 AI 활용 경험은 48%로 집계됐다. 아직 활용 경험이 없는 업체 가운데 향후 활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56.7%였으며, 활용 의향이 없는 업체는 17.4%에 그쳤다.


이들 업체가 AI 활용을 주저하는 이유로는 ▲AI 학습 데이터의 불법 수집 문제에 대한 반감(38.5%) ▲독자들의 부정 반응 우려(27.2%) ▲제3자 저작권 침해할 수 있다는 윤리적·법적 문제에 대한 부담(26.8%)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달리,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만화산업백서' 내 만화·웹툰 이용자 대상 인식 설문 조사를 보면 AI 도입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용자 비중은 12.5%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43.7%가 만화·웹툰에 AI 기술 적용 시 작가의 창작 보조를 통한 제작 시간 단축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새로운 스타일과 실험적 장르 작품의 등장(19.8%) ▲제작비 절감으로 다양한 주제와 기획의 작품 수 증가(12.9%) ▲소규모 작가나 신인 작가의 진입 장벽 완화(11.1%) 등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반면 만화·웹툰 내 AI 활용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이용자들은 ▲대량 생산된 작품의 유통으로 인한 작품 품질 저하(29.9%) ▲작가의 노력에 대한 폄하(24.9%) ▲저작권 침해 문제(20.3%) ▲일자리 축소(12.6%) ▲작가 지망생의 박탈감 심화(11.2%) 등을 우려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웹툰 업체들이 향후 AI 활용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실제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규모 웹툰 제작자일수록 AI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웹툰 업체의 생성형 AI 활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연매출 10억원 미만 업체의 48.8%, 10억원~100억원 미만 업체의 50.4%, 500억원 이상 업체의 36.7%가 활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작은 규모의 사업자일수록 AI 기술에 더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업체들은 아직 실제 웹툰 제작 단계보다는 주로 사전 기획, 스토리 구상 등에 AI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기술 고도화에 따라 선화, 채색, 배경 등 실제 제작 단계로 AI 적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제작 과정을 어떻게 효율화하는지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직 활용 경험이 없는 업체를 대상으로 향후 활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56.7%가 활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매출 10억원 미만 업체의 22.1% ▲연매출 10억원~100억원 미만 업체의 31.9% ▲연매출 100억원 이상 업체의 37% 등 기업 규모가 클수록 향후 활용 의사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대형 웹툰 제작사들이 아직 생성형 AI 도입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현 시점에서, 소규모 업체들이 보다 민첩하게 AI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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