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대로면 더 못 버틴다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1.12 07:07  수정 2026.01.12 07:07

안성기 능가한 사과 연기…위기 모면차 지어낸 말

‘기자회견’ 하면서 기자들 질문도 안 받고 도망

尹 절연-韓 포용 끝내 거부, 결국 혼자 남으려고?

지선 대패 100%인데 그를 가만 놔둘 수 없을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쇄신 방안 등을 발표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56, 보령, 서울대)의 종말이 보인다. 그가 버티기 괴력 발휘로 당권을 유지해도 결국 끝이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끝난다.


2026년 지선 대패를 피하기 위해 지도부 일부-원로-보수 여론에 의해 비대위 같은 게 들어서 그가 조기에 끌어내려질 수 있고, 지선 폭망 후 당연히 정치생명까지 마감될 수도 있다.


아직도 그의 영원한 보스 윤석열과의 절연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걸로 망하게 돼 있다. ‘알량한’(권성동의 표현) 윤-어게인 광신도들과 “트럼프가 항공모함 끌고 와 윤석열 구한다”라는 애처로운 믿음-부정선거 음모론 유튜버들 옹위 속에 누린 몇 달 대표직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다.


그는 눈엣가시 한동훈(52, 서울, 서울대-컬럼비아대)을 제거하려는 소위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 윤리위 회부를 취소하겠다는 말도 안 한다. 이미 시동을 걸었고, 하고 싶어 죽는 일이기 때문이다.


계엄 사과는 그냥 하는 말이었고 쇼였다. 장동혁은 계엄 해제 국회 투표에서 가(可) 표를 던졌다. 그는 이걸 자랑삼아 말했고, 이걸로 면죄부를 받으려는 사람이다.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비록 ‘유통기한 지난’ 사과(과일+말)였더라도 여기까지는 좋았다. 나라의 체면을 구기고 보수의 얼굴에 먹칠한 윤석열(64, 서울, 서울대)을 이제 한국 정통 보수 정당에서 영원히 퇴출하겠다는 말이 없었다.


이재명 정권의 굵직굵직한 실책-비리가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데도 그의 ‘시의적절한’ 릴레이 똥볼 차기로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을 때 혼자 힘으로 정권을 예리하게 타격해온 한동훈의 능력과 투지를 높게 평가, 그와 함께 싸우겠다는 말도 절대로 안 했다.


감동이 있을 수 없다. 그것은 그 기자회견 이틀 전 세상을 떠난 ‘국민 배우’ 안성기(향년 74세, 서울, 한국외대)보다 더 잘 해낸 연기였을 뿐이다.


당내 반대파뿐 아니라 원로, 전직 대통령들까지 노선 수정을 요구하고 당과 그의 지지율이 고꾸라지자 위기의식에서 나온 무마 수작이었다. 큰 틀은 안 바꾸고 장식물 몇 가지 새로 다는 ‘인테리어’였다.


그의 ‘인테리어 연설’ 형식은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집에서 써 온 12분짜리 연설문만 읽고 기자들 질문을 안 받은 채 도망갔다. 기자 질문 안 받는 ‘기자회견’도 있나?


질문을 받을 수 없었다. 그가 하고 싶지 않은 일(윤석열 절연, 한동훈-김종혁 징계 불추진 등)을 할 거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개혁 소장파 김재섭(38, 서울, 서울대)이 끓는 중도 지역 의원답게 혹평했다.


“대대적인 혁신안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하나 마나 한 한가한 소리로 들릴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단호한 절연 메시지 부재는 심각하다. 尹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겠는가?”

이 당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尹은 물론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 세력과의 절연까지 요구했다. 정신 나간 지지자들 덕에 대표가 돼 그들에게 끌려다니는 張의 아픈 부분이다. 극우 환자들에게 부정선거는 신앙이다.


한동훈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로 張의 못 믿을 사과 발언을 평가하면서 소위 당게 사건 사과를 요구했다.


“‘윤-어게인’ 절연 없는 계엄 극복은 허상이다. 선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당원 게시판 사건) 감사 결과가 제 가족이 쓴 것처럼 수백 개 이름을 바꿔치기해서 발표해 놓고 소명하라고 하면 되겠나? 조작을 인정한 당무감사위원장 이호선은 해임하고, 국민-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윤석열-장동혁의 망상과 고집은 한때 보수우파 진영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던 원로들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아이러니를 낳고 있다. 조갑제-김종인-김무성 등이 그들이다.


김종인(85, 시흥, 외대-독일 뮌스터대)은 張의 집토끼 확보 자강론을 웃기는 소리로 쳤다. 맞는 얘기다.


“내부 결집이라는 건 가만 놔둬도 저절로 오게 돼 있다. 집토끼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한민국 유권자의 한 25%는 맹목적으로 국민의힘을 찍는데, 그것만 가지고서는 집권도 어렵고 지자체 승리도 어렵다.”

국민의힘 최다선 6선 국회부의장 주호영(66, 울진, 영남대)은 張이 “극소수 윤-어게인 지지자들과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합리적 중도우파들 바람을 외면한다면 결국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초 대한민국 정부는 대통령 이재명이 중국에 시진핑을 만나 이렇다 할 명시적 성과(공동선언문) 없이 셀카나 찍고 오고, 환율은 여전히 높고, 국가 부채가 위태롭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돈 놓고 돈 먹는’ 주식 시장 혼자만 미친 듯 활황이다.


이걸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민의힘 포함 보수우파 진영은 70~80대 원로들과 비주류가 제정신이고 당 대표와 골수 지지자들은 망상에 젖어 집안싸움에 골몰하는 형국이다. 망해야 하고 망할 수밖에 없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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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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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은 대표자질이 안된다. 차리리 한동훈이 낫다.
    국민의 힘이 이대로 가면 6.3지방선거에서 폭망할 것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똘똘 뭉쳐야 할판에 당파 싸움에다 서로 잘난 척 동지를 죽이는 즉, 장동혁이 한동훈죽이기 등,이런 식이면 차라리 당을 해체하고 모두 무소속으로 각자도생해라!
    2026.0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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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멘시타
    데일리안도 이젠 미처 돌아가는구나~
    2026.01.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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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코
    뭔 헛소리를 장황하게 늘어놯네 ㅎㅎㅎ  한동훈 ㅎㅎㅎ 개가 웃는다
    2026.01.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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