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 금품 제공·이화영 회유 시도' 추궁
취재진과 만나 "조사 잘 받겠다" 짧게 답변
최근 방용철 부회장·박상용 검사 소환 조사
확보한 진술 토대 사건에 대한 결론낼 전망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측이 불법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에 재출석했다. 검찰이 의혹 관련 핵심 관계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7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사 잘 받겠다"는 짧은 답변만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8일 이뤄진 첫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매수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하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건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송금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쌍방울 측이 대북송금 재판의 핵심 증인인 안 회장의 진술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안 회장은 쌍방울 그룹과 경기도, 북한 고위 인사를 잇는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다. 그는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022년 11월 처음 구속됐다. 이후 이듬해 1월 이 전 부지사의 대북 송금 재판에 출석해 "경기도와의 연관성은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재판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에서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 "북측에서 500만달러를 요구했다가 200만달러인지 300만달러로 낮췄다는 얘기를 북측 인사에게 들었다"며 증언을 뒤집었다.
TF는 쌍방울 측은 2023년 3월부터 약 2년8개월간 안 회장 딸에게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임대료와 보증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7280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안 회장 딸이 쌍방울 계열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급여 형식으로 270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TF는 쌍방울 측이 2023년 5월17일 이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원고검 조사를 받던 당시 조사실에 연어회와 소주를 반입해 진술 회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안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당시 사건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는 등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