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검거된 중국인 조직, 몰래 들여온 물건 '경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1.26 15:47  수정 2026.01.26 15:48

지난달 6일 충북에서 국내 공급책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른 공급책을 태우고 은신처로 이동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제주를 거점으로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유통하려고 한 중국인 마약 조직이 제주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26일 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조직원과 마약 투약자 등 총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귀화자와 영주권자로, 7명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30대 중국인 A씨는 태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제주국제공항으로 무사증 입국하면서 차(茶) 봉지 등으로 위장한 필로폰 1131g(시가 약 7억9000만원 상당)을 여행가방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해당 물량은 4만명 가량이 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는 필로폰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서울로 배송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에 한글로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올려 운반책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당 30만원을 받고 이를 맡은 내국인이 가방이 지나치게 무거운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폭발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약 3개월간 잠복 수사를 벌이며 조직의 유통망을 추적했다. 그 결과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자금을 이체하고 항공권을 결제하거나 은신처 이동을 도운 공범은 물론 국내에서 마약을 공급·판매한 조직원들까지 특정해 모두 검거했다. 또 이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중국인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40대 중국인 총책과 밀수를 지시한 30대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해당 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은 추가 투약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제주를 통한 마약류 밀반입 시도를 척결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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