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과학적 대응으로 효율 높인다…'특별경계근무 기준' 재정립, AI·로봇 적극 활용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2.09 17:00  수정 2026.02.09 17:00

소방청, 기자 간담회서 '특별경계근무 단계별 조치기준' 발표… 이번 설부터 시범 적용

"예측 가능한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설 연휴 '2단계' 발령 및 구급상황실 강화

'지역 소방조직 행정통합' 정치권 논의 중…"광역 재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 목표"

AI기반 '무인소방로봇' 테스트…고도화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실전배치 목표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소방청 제공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이 대형 재난을 예방하고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특별경계근무 발령 및 조치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올해 2월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설 명절 기간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경계근무 운영 계획과 구급상황관리센터 강화 대책을 설명했다.


특별경계근무는 화재 등 재난 위험이 증가하거나 국가 중요행사 개최 시 발령되는 비상 대비체계로, 단계별(1·2·3단계)로 예방활동, 대비태세,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황관리와 출동 대비, 현장 순찰, 유관기관 협조 등을 표준화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추진한다


단계별 주요 내용으로는 ▲비상연락망 정비 및 응소태세 점검 ▲화재 취약대상 현장 점검 ▲기동순찰 강화 ▲119상황실 인력 보강 ▲긴급구조통제단 즉시 출동태세 확립 등이 포함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특별경계근무 2단계'를 발령해 대응수위를 한층 높인다. 발령 기간은 2월13일 18시부터 2월19일 09시까지 6일간이며, 지휘선상 근무 강화, 기동순찰 실시, 상황실 대비 인력 보강, 유관기관 협조체계 강화 등 명절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안전관리 활동이 집중 추진된다.


아울러 연휴 기간 급증하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도 대폭 강화된다. 소방청은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을 증원하고, 24시간 의료상담 및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는 총 4만6000여 건의 상담이 접수돼 평일 대비 약 70% 이상 증가했으며, 전화 응급처치 지도로 생명을 구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간담회에서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이동 증가와 생활환경 변화로 화재와 응급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특별경계근무 단계 운영과 구급상황관리센터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는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30일 오후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엲합뉴스

아울러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중인 소방조직 직제와 관련한 행정통합에 대해 김 대행은 "현재 각 지역 소방본부 체제로는 지역 단위를 넘나드는 대규모 재난에 대한 대응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점"이라며 "지휘체계와 신속성, 효율적 운영 측면에서 보면 지방소방청으로서의 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행정안전부 및 국회에서 논의가 돼야 할 문제지만 지방 소방청으로서의 체계가 갖춰진다면 국가 자원의 효율적 운영 측면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방청은 최근의 인공지능(AI)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AI기반의 무인소방로봇을 전격 투입한 것이 바로 얼마 전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이었다"며 "AI와 유·무인 자원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 올해 테스트베드 기간을 거쳐 2027~2030년 사이에 최소 36대, 최대 100대의 무인소방로봇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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