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HVDC' 국산화 합동 점검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2.26 10:54  수정 2026.02.26 10:56

2GW급 전압형 HVDC 핵심 기자재 국산화 현황 공개

해상풍력 전력 수도권 송전 위한 국가 전력망 구축 핵심

HVDC 생태계 구축·수출 경쟁력 확보 기대

HVDC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 현황 점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번째 부터)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형근 한국전력공사 처장, 김성칠 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박영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부회장.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 기술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국산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서울 마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및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국가 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이번 점검회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2기가와트(G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등 주요 기술 국산화 현황을 발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대비 전력 제어가 용이하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 기반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이어 HVDC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기술협력단으로 참여한 서울대 연세대 경북대 교수진은 시스템 최적화와 전력망 안정화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국전기연구원 이종필 센터장은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 인증시험 관련 내용을 발표하며 기술 국산화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점검회에서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국내 전력망 구축을 넘어 국산 HVDC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기술 자립을 기반으로 기자재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반을 아우르는 HVDC 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성휘 서울대 교수는 “HVDC 기술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해 온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창원공장에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 제어기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 HVDC 토털 솔루션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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