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내신 개편에 올해 반수생 10만명 육박할 듯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3.02 14:06  수정 2026.03.02 14:06

2027년 대입에 역대 최대 규모 반수생 모일 거란 전망 나와

내신 5등급제,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증원, 수능 변화 등 요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지난해 12월5일 울산 중구 다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2027학년도 대입에서 반수생이 10만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최근 반수생과 중도탈락 등 수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반수생이 10만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반수생 규모는 2022학년도 8만2006명, 2023학년도 8만1116명, 2024학년도 8만9642명, 2025학년도 9만3195명, 2026학년도 9만2390명 등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 재도전을 위해 자퇴 등을 택하는 규모도 심상치 않다. 특히 최상위권의 중도탈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는 2496명, 이를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대 중도탈락자는 8683명에 이른다. 메디컬학과 중도탈락자도 1004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 달성했다.


종로학원은 내년도에 실시되는 내신 5등급제가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행 내신 9등급제에서는 상위 4%가 1등급을 받지만, 5등급제에서는 10% 안에만 들어도 1등급이 된다.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상위 4%와 10% 학생이 같은 1등급으로 묶이기 때문에 9등급제 적용을 받은 학생으로서는 올해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덜 받는 마지막 해인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9등급제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고등급의 내신을 받아 놔 대입 재도전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약학 계열 재학생 등이 입시에 또 한 번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도입되는 지역의사제에 따라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난 점과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던 점, 올해가 현행 통합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점 등도 반수생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임 대표는 "2028학년도 수능 변화, 지역의사제, 지난해 어려웠던 수능 등복합적 원인이 맞물린 상황"이라며 "대학 재학 중인 학생들의 중도이탈도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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