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합수본, 출범 100일 '124명 입건·56명 구속' 성과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3.04 10:36  수정 2026.03.04 10:37

8개 기관 마약 수사단속 인력 86명으로 구성

범정부 역량 총결집 상·하향식 강도 높은 수사

지하벙커 대마재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 8개 기관 합동 수사를 통해 해외로부터 마약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제조와 유통망을 차단하는 성과를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악합수본은 지난해 11월21일 출범 이후 100일 간 마약 밀수·재배사범 29명 입건·20명 구속, 마약 판매사범 23명 입건·12명 구속, 마약 유통사범 27명 입건·10명 구속 등 총 124명을 입건하고 56명을 구속했다.


마약합수본은 마약범죄의 가파른 확산세에 대응해 지난해 11월21일 출범한 합동 수사기구다. 검찰·경찰·관세청·해양경찰·서울특별시·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국정원·금융정보분석원 등 8개 기관의 마약 수사단속 인력 86명으로 구성됐다.


마약 밀수 사건의 경우 전국의 사건 정보를 교차분석해 수취지가 전국으로 퍼져있는 동일 조직의 범행을 선별한 후 검·경의 동시·집중 수사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베트남 밀수조직 등 3개 조직을 적발해 15명을 구속했다.


마약합수본은 이들로부터 필로폰 약 4.5㎏, 케타민 약 4.6㎏, 엑스터시 2378정(합계 약 16만명 투약분·시가 32억원 상당)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사전에 차단했다.


국내 마약 제조사범도 마약합수본 수사로 발각됐다. A씨 등 2명은 다크웹 판매상으로부터 대마 재배와 유통을 지시받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비닐하우스 밑 지하벙커에서 대마 134주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이들이 수확해 보관하던 대마는 2.8㎏에 달했다.


마약합수본은 경찰의 전문 수사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최말단부터 최상위 드라퍼에 밀수 사범까지 포함된 단일 유통조직(8명 적발·7명 구속)을 일망타진하는 등 국내 유통망 차단에도 총력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시청 7급 공무원이 돈을 벌려고 마약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구치소 내에서 신종 마약인 LSD가 유통되는 사안을 확인해 우편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밀수·유통책 1명과 이를 전달받은 재소자 3명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재소자 1명은 대학생 연합동아리 '깐부' 마약 사건의 주범 B(33)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앞선 마약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지난해 7월 구치소에서 LSD 2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합수본은 이날 오전 수원지검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수사본부가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상·하향식 쌍방향의 강도 높은 합동수사로 밀수사범부터 국내 유통·투약사범까지 체계적으로 추적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마약범죄가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익명의 점조직 형태로 마약을 유통해 온라인에 익숙한 10∼30대로 마약 범죄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추세여서 범정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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