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비리튬계 ESS 업계와 간담회…장주기 저장장치 활성화 논의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3.09 14:00  수정 2026.03.09 14:00

계룡 에이치투 사업장서 기술 수준 점검

시범사업·기술개발 확대 등 업계 의견 청취

기후부 전경.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호현 제2차관이 9일 오후 충남 계룡시 에이치투 사업장에서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과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0일 발표한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다.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주목받는 비리튬계 ESS의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와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LDES)는 유연한 전력망 구축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태양광과 풍력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균형과 출력 제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8시간 이상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저장장치 도입이 중요하다.


현재 장주기 기술 가운데 배터리 기반 ESS는 리튬이온전지 보급률이 가장 높다. 다만 업계에서는 열폭주에 따른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장시간 내구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리튬계 기술 개발과 상용화도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후부는 비리튬계 ESS가 리튬계보다 화재와 폭발 우려가 낮고 나트륨과 탄소 등 비교적 보편적인 소재를 활용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8~10시간 충방전에 적합하고 흐름전지와 카르노전지 기준으로 25~3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방문하는 에이치투는 바나듐 흐름전지 기업이다. 외부 탱크에 저장한 전해액을 순환시키며 충방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8~10시간 장주기 운전에 적합하고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폭발 위험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만회 이상 충방전 수명도 확보할 수 있어 장기 운전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에이치투는 현재 연간 330MWh 규모의 흐름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시장 확대에 대비해 연간 1.2GWh 규모의 생산시설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번 현장 방문에 맞춰 비리튬계 기업들과 기술 다변화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석 기업들은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정책을 비리튬계 도약의 계기로 보고 시범사업 지원과 기술개발 확대 등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현 제2차관은 이날 에이치투 생산설비와 공정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려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이 관건”이라며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의 빠른 개발과 보급을 통해 전력망을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운용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트랙레코드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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