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글로벌 빅테크와 'AI 의료혁신' 추진"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3.17 14:39  수정 2026.03.17 14:43

독자 AI 플랫폼·하이브리드 인프라로 스마트병원 구현

고려대의료원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AI 기반 혁신에 나서고 있다. HIMSS 2026에서 오라클 관계자와 새로운 에이전틱 AI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왼쪽부터 첫번째),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왼쪽부터 두번째), 박홍석 의료원 의학지능정보본부장(왼쪽부터 세번째) ⓒ고려대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컨퍼런스 HIMSS(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에 참석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오라클,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혁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HIMSS에서는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한승범 안암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의료진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의료 AI, 데이터 플랫폼, 디지털 병원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환자 진료와 희귀·난치질환 연구, 병원 행정과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디지털 병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 데이터센터와 산하 병원의 현장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고, 실제 진료와 연구, 행정, 경영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GPU 기반 중앙 AI 허브를 구축해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학습하고 병원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산하 안암·구로·안산 병원에는 NPU 기반 AI 플랫폼을 설치해 환자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업무를 병원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도 안전하면서 신속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의료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의료진 피드백을 중앙 서버로 전송해 모델을 재학습하고, 업데이트된 모델을 각 병원에 재배포하는 선순환 구조의 LLM 운영 체계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AI 플랫폼 구축과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 진료와 희귀·난치질환 연구, 병원 행정과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먼저 의무기록 요약·분석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핵심 정보를 요약함으로써,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AI 챗봇을 도입해 병원 내부 규정과 임상 지침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료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임상결정지원체계(CDSS)도 강화하고 있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영상 판독 AI를 활용해 CT와 MRI 영상을 분석, 질환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고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음성 기반 전자의무기록 시스템과 환자 진료 요약 서비스도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정리하고, 환자의 과거 진료 이력을 분석·요약해 의료진이 진료 직전에 환자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AI 기술은 의료진의 진료와 연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병원 행정과 경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기반 디지털 병원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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