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 홍콩 경매 주요 출품작 공개

박영민 기자 (parkym@dailian.co.kr)

입력 2026.03.17 15:04  수정 2026.03.17 15:05

이브닝 세일에, 르누아르·쿠사마 야요이·트레이시 에민 주요작 출품

김환기·이우환·박서보·서세옥·마이크 리·줄리아 조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 작품도 선보여

니콜라스 파티 Two Portraits, 2016 ⓒ필립스옥션

필립스옥션은 오는 3월 29일 홍콩에서 열리는 근현대미술 경매의 주요 작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는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와 쿠사마 야요이 등 근대 거장을 비롯해 니콜라스 파티, 트레이시 에민 등 동시대 작가들의 결과물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 미술계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서세옥 등의 작품이 출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품작들은 3월 20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내 필립스옥션 아시아 본사에서 사전 전시된다.


이브닝 세일의 핵심인 쿠사마 야요이의 2020년작 'Sunset Afterglow Inside My Heart'는 이번 경매를 통해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다. 해당 작품은 적색과 백색을 주된 색채로 사용했으며, 1960년대 '화이트 온 화이트' 연작의 구성 방식과 초기 조각의 특성을 결합한 형태다. 회사 측은 작가가 91세에 완성한 이 작품이 후기 양식의 성숙함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상주의 작가 피에르 오그스트 르누아르의 풍경화 'Retour de pêche'도 경매에 부쳐진다. 작가가 말년에 지중해 연안에 머물며 올리브나무를 소재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필립스옥션 관계자는 르누아르의 올리브 숲 주제 작품이 경매 시장에 노출된 사례는 총 4점에 불과하며, 이번 출품작은 1953년 수집가 해리 오펜하이머가 소장했던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파티의 'Two Portraits'는 정체성이 모호한 인물을 배치해 색채와 형태의 상징성을 실험한 작품이다. 트레이시 에민의 2022년작 'I See the Mirror'는 작가의 신체적 고통 이후 제작된 대형 회화로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았으며, 에민은 현재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 중이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Untitled'는 작가 고유의 '슈퍼플랫' 개념이 적용된 작품으로, 캐릭터 '미스터 돕(Mr. DOB)'을 통해 현대 문화의 특성을 투영했다. 해당 작품은 과거 파리 갤러리 페로탱 전시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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