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국민체감 임무 중심
BCI 연구 내년 착수 계획
뇌신경계 신약 파이프라인 창출
산업 클러스터 조성 병행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차세대 뇌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 선두권에 진입한 국내 뇌연구 역량을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대규모 도전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뇌 미래산업 국가 R&D전략’을 확정했다. 전략은 1998년 관련법 제정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국민 체감형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사람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BC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가 척수손상 환자 뇌에 칩을 이식해 컴퓨터 제어 등 일상 기능 회복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중국 역시 침습형 BCI 의료기기 시판을 승인하며 상용화 경쟁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 경쟁 속에서 ‘퍼스트무버’ 확보를 목표로 인공지능(AI), 의료, 첨단제조 역량을 결집한 도전적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핵심 과제로는 사지마비 환자 기기 제어, 난치 뇌질환 치료 임플란트, 감각 복원 기술, 웨어러블 로봇, 초실감 엔터테인먼트, 방위산업 활용 등이다. 7대 국민체감 BCI 임무를 설정하고 2027년부터 K-문샷 사업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임무 수행을 위해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연속 지원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 협력 체계를 통해 임상 속도를 높인다. 연구기관·스타트업·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BCI 얼라이언스’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뇌신경계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도 나선다. 혈액뇌장벽(BBB) 투과, 뇌 역노화, 뇌 오가노이드 등 범용 플랫폼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높은 실패율을 극복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창출을 지원한다.
치매·자폐·우울증 등 근원적 치료제가 부족한 질환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 지원도 병행한다.
또 기술사업화 전진기지로서 뇌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한다. 대구 권역에는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를 집적한다. 오송-대전 권역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 등 정부출연연 및 바이오 산업단지 간 개방형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아울러 뇌파·뇌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뇌신경망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뇌 지도 구축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인간 뇌의 디지털 트윈 구현을 정부 R&D의 도전적 목표로 설정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심의회에서 “앞으로는 AI를 키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인간-AI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K-문샷 미션 중 하나인 BC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기술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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