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發 나프타 수급 차질…산업부, 업계와 대응책 마련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18 11:07  수정 2026.03.18 11:07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데일리안 DB

중동 전쟁으로 납사(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틸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조선·화학업계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18일 조선·화학업계가 에틸렌 수급 차질 우려를 호소함에 따라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과 나프타 수출제한 조치 검토에 착수했다.


에틸렌은 비닐봉지,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자동차 내장재, 단열재 등 거의 모든 산업군에 쓰이는 플라스틱·화학소재의 원료다. 에틸렌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나프타분해설비(NCC)에서 열분해해 만드는데, 국내 나프타 수요의 절반가량을 중동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전쟁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기지인 여천NCC가 원료 수급 중단으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도 일부 제품에 대해 불가항력 가능성을 고지하면서 수급 위기가 확산됐다.


특히 선박용 강재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 재고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생산 에틸렌 가운데 조선업계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에틸렌이 없으면 강재 절단 자체가 불가능해 조선업계의 우려가 컸다.


산업부는 지난 13일 조선업계와 긴급 수급 점검 회의를 열고 업체별 에틸렌 단기 필요 물량을 점검했다. 이어 15일에는 화학협회와 조선협회 간 화상 협의를 주선해 에틸렌 단기 물량 공급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재외공관과 무역관을 활용해 업계의 나프타 대체 수입선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나프타 수입 시 발생하는 각종 부대비용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및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수급 차질 우려가 더 커질 경우에 대비한 나프타 수출제한 조치도 검토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공급망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나프타 수출제한 등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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