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 사망자 신원 확인 속도…이르면 23일 마무리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3.22 11:07  수정 2026.03.22 11:07

훼손된 시신 탓 DNA 재분석 진행

전담 수사팀 투입·원인 규명 착수

정부, 유가족 지원·재발 방지 대책 병행

재난특교세 10억 긴급 지원

소방 관계자들이21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으로 진입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화재로 숨진 14명의 신원 확인 작업이 이르면 23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국은 시신 훼손이 심한 점을 고려해 유전자(DNA) 정밀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과 함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분석을 진행 중이다. 유족의 DNA와 시신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확인이 이뤄지며, 결과는 빠르면 23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시신이 가장 먼저 발견된 40대 남성 1명의 신원만 확인돼 유가족에게 통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시신 훼손이 심해 1차 분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치아 등 고열에도 비교적 보존되는 조직을 중심으로 DNA를 재추출해 정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DNA 분석 장비 4대를 추가 투입하고 긴급 감정을 의뢰하는 등 신원 확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화재 직후에는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131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도 꾸려졌다. 시신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화재 원인 규명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열고 유가족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유가족 지원을 위해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심리·장례·생계 지원을 제공하고, 대전시청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정례 브리핑과 설명회를 통해 유가족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도 유가족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현장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해 재난특별교부세 10억 원도 긴급 투입됐다. 해당 예산은 잔해물 처리와 구호 활동, 2차 피해 예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 여부 등 건축물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 사업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