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황사에 눈 건강 '적신호'…각막손상 위험↑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3.24 10:29  수정 2026.03.24 10:30

봄철 대기 환경 변화로 각막손상 위험 증가

"생활습관·렌즈 관리 소홀 시 손상 가능성 커져"

각막은 외부 자극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로, 작은 이물질이나 잘못된 렌즈 사용 등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 건조한 대기 환경이 눈 건강을 위협하면서 각막손상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눈에 들어간 미세먼지로 인해 눈을 비비는 습관이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막은 안구 가장 바깥쪽에 위치해 홍채와 동공을 보호하는 투명한 막으로, 빛을 눈 안으로 전달하고 굴절시켜 시각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자극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인 만큼 일상생활에서도 비교적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인 ‘각막찰과상’은 각막 표면의 상피가 외상 등으로 긁히거나 벗겨지는 상태를 말한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손으로 눈을 강하게 비비거나,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한 경우 주로 발생한다. 특히 렌즈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손상 위험은 더욱 커진다.


각막찰과상이 생기면 심한 통증과 이물감이 나타나고,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충혈이나 눈 주변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봄철에는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면서 각막손상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는 눈물막을 약화시켜 눈 표면을 보호하는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눈의 열감과 이물감, 눈부심,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시력 저하나 각막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화상, 화학물질 접촉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각막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에 외상이 발생했을 때는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눈을 문지르면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고, 손에 묻은 세균이 각막 상처를 통해 침입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회복 전까지는 착용을 지양해야 한다. 특히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와 치료용 보호렌즈를 함께 착용하는 이중 착용은 각막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을 급격히 떨어뜨려 각막 부종이나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각막손상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경우에는 인공눈물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각막 회복을 돕는다. 반면 외상으로 인한 손상에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점안약이나 안연고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봄철 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외출 후 손 씻기나 눈 비비지 않기, 렌즈 위생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눈에 통증이나 이물감,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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