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에너지비상대응반 확대 개편…차관 주재 첫 회의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3.25 10:30  수정 2026.03.25 10:30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전력수급·시장 영향 점검

요소수 등 핵심 품목 관리…매주 비상회의 가동

기후에너지환경부. ⓒ데일리안DB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이호현 제2차관 주재로 ‘제1차 기후부 에너지비상대응반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전력수급과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부는 지난 2일부터 전력 공기업과 함께 운영해 온 기존 대응반을 확대 개편했다. 반장도 제2차관으로 격상했다. 에너지상황점검반과 에너지효율대응반, 에너지시장대응반, 국제협력반 등으로 구성해 범부처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회의는 24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된 자원안보위기 ‘주의’ 발령 후속 조치 성격도 갖는다. 각 대응반은 주요 현황을 보고하고 다음 주부터 실행할 세부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후부는 현재까지 중동 전쟁이 국내 전력수급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봄철 기온 상승으로 전력수요가 줄고, 유가 상승이 전력시장의 액화천연가스 가격에 통상 3~6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기후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고유가 지속, 가스 도입 차질 가능성에는 대비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범국민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도 상시 유지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공급망 충격 우려가 있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 10여개의 수급 현황도 점검한다. 차량용 요소수와 종량제 봉투, 발전용 유류, 암모니아수, 무수암모니아, 요소수, 수송용 수소, 집단에너지용 액화천연가스, 풍력·태양광 핵심 기자재 등이 대상이다.


기후부는 국민생활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들 품목의 수급 상황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현재 중동 전쟁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불확실성이 높다”며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함께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전환을 가속화해 근본적인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 상황이 안정되고 에너지 시장 영향이 해소될 때까지 매주 에너지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실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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